믿음은 가정에서 시작된다(딤후 1:5/3:14-17)

들어가는 말

유명한 설교가 찰스 스펄전 목사님은 어린 시절 어머니의 무릎 위에서 들은 말씀을 잊지 못했다고 고백합니다. 스펄전 목사님의 어머니는 하루 일과를 마치고 자녀들을 불러 모아 성경을 읽어주고 기도해 주셨습니다. 이처럼 가정은 복음의 씨앗이 뿌려지는 첫 자리입니다.

디모데의 믿음은 가정에서 시작되었다

바울은 디모데를 "믿음의 아들"이라 부르며, 그의 믿음이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말합니다. 디모데의 믿음의 시작은 하나님이 주셨지만, 이런 믿음의 삶을 형성한 주된 이유는 그의 외할머니와 어머니 때문입니다. 바울이 말한 '거짓 없는 믿음'은 헬라어로 "위선이 없는, 진실한, 신실한 믿음"을 의미합니다. 디모데는 외형적인 종교 행위가 아닌, 마음 깊은 곳에서 하나님을 향한 진실한 신뢰와 순종이 있었습니다.

디모데의 신앙 배경

디모데는 루스드라 출신의 유대인 여성과 헬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행 16:1). 그의 어머니 유니게는 예수를 믿는 유대인이었고, 외조모 로이스 역시 신실한 믿음의 여인이었습니다.

디모데는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딤후 3:15). 여기서 "어려서부터"는 헬라어로 '젖먹이 때'를 의미합니다. 유대인 가정에서는 3살부터 율법을 암송시키고, 5살부터 회당의 예배에 참석시켰습니다. 유니게와 로이스는 이 전통을 따라 디모데에게 성경을 가르쳤고, 이것이 그의 평생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가정에서의 신앙 교육의 중요성

오늘날 많은 부모들은 자녀의 세상적 성공에만 집중합니다. 특히 엄마들에게는 자녀가 세상에서 성공하는 것이 최고의 꿈처럼 여겨집니다. 그러나 기독교 부모의 진정한 사명은 자녀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로 가르치는 것입니다.

부모는 하나님 말씀을 가르치고, 삶으로 본을 보이며, 교회에서 충실히 봉사하고 섬겨야 합니다. 우리 모두는 말씀을 전하고, 가르치며, 삶으로 복음을 보여주는 사명자입니다. 거창한 선교나 대중 앞에서의 설교만이 복음 전파가 아닙니다. 가정에서 부모를 통해 자녀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배우며, 복음을 누리는 법을 배웁니다.

말씀은 구원과 삶을 이끄는 능력

말씀은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딤후 3:17)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 수 있도록 알려주는 것은 오직 말씀뿐입니다. '온전하게 한다'는 것은 '성숙하게 한다'는 의미로, 단순히 도덕적으로 착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에 합당하게 회복되는 삶을 뜻합니다.

디모데의 목회 사역과 도전

디모데는 바울의 전도 여행 중에 만나 동역자가 되었고, 후에 에베소 교회의 목사로 섬겼습니다. 바울은 디모데를 신뢰했습니다. "이와 같이 뜻을 같이하여 너희 사정을 진실히 생각할 자가 디모데밖에 없다"(빌 2:20-22).

그러나 에베소 교회는 여러 어려움에 처해 있었습니다. 거짓 교사들과 이단 사상, 윤리적 문란과 세속화, 교회 내 권위에 대한 도전이 디모데를 어렵게 했습니다. 그리고 에베소 교회의 어려움이었습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디모데는 진리의 말씀을 충실히 전파했습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딤후 3:16-17) 그리고 삶의 본이 되는 사역자로 살았습니다.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정절에 본이 되어라"(딤전 4:12-16) 마지막으로, 교회를 재건하기 위해 장로, 집사 체계를 정비하고(딤전 3장), 경건의 비밀을 강조했습니다.

결론: 가정에서 교회로

디모데는 육체적으로 연약했고 처음부터 주목받는 리더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어머니 유니게와 외조모 로이스의 신실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심은 말씀의 씨앗이 디모데의 삶을 붙잡았고, 바울과의 만남을 통해 더욱 성장했습니다. 디모데는 단순히 말씀을 '배우는 자'에 그치지 않고 말씀을 '살아낸 자'가 되었으며, 교회를 사랑하는 목회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인생을 교회를 세우는 일에 드렸고, 자신이 받은 말씀의 유산을 다음 세대에 흘려보내는 통로가 되었습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우리의 자녀들이 디모데처럼 말씀 안에서 자라고 복음을 위해 삶을 드리는 세대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모두가 세상의 소음과 혼란 속에서도 말씀을 붙잡고, 교회를 사랑하며, 복음을 증거하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말씀으로 자라고, 말씀으로 살아가며, 말씀을 따라 교회를 사랑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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