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성경 본문
마태복음 6:9-13
9.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10.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11.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12.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13.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설교 요약
우리가 기다리는 것과 그리스도인의 기다림
우리는 모두 무언가를 기다리며 살아갑니다. 여행이나 택배, 사랑하는 사람 등 다양한 기다림 속에 살지만, 채워지지 않는 기다림이나 반복적인 좌절은 깊은 절망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들은 무엇을 기다리며 살아가야 할까요?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주기도문의 두 번째 간구인 "나라가 임하시오며"는 바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하며, 세상 사람들과는 다른 하나님의 자녀의 기다림을 보여줍니다.
하나님 나라의 본질: 왕권
성경 전체의 중심은 '하나님 나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헬라어로 "투 테우 바실레이아"(τοῦ Θεοῦ βασιλεία)인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의 왕권' 또는 '통치'를 의미합니다. 나라의 세 가지 조건인 영토, 국민, 주권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주권', 즉 누가 통치하느냐입니다. 구약 백성들은 하나님 나라를 메시아 왕국으로 이해했고, 정치적인 해방과 강력한 유대 왕국을 기대했지만, 이는 메시아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인간이 주도하는 나라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도하시고 통치하시는 나라입니다.
이미 시작된 하나님 나라: 성령의 통치
하나님 나라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세례 요한과 예수님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고 외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보고, 느끼고, 경험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 나라가 시작되었다!"는 선언을 받아들이고 하나님 나라의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 나라가 임하옵시며"라는 기도는 세상의 자기중심적인 세력을 잃고 하나님의 은혜가 성장하기를 원하는 기도입니다. 이 나라는 물과 성령으로 거듭남을 통해 임하며 , 성령 하나님이 우리 마음에 내주하셔서 하나님의 뜻과 은혜로 살도록 인도하십니다. 우리의 영혼이 하나님 나라의 영토가 되어 하나님의 뜻이 새겨지고, 죄를 떠나 하늘의 것을 찾게 됩니다. 귀신을 쫓아낸다는 것은 자기 중심성에서 돌아서서 하나님의 다스림을 따라 살면 하나님 나라가 임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 나라에 거하는 사람은 자신의 자랑이나 명예가 아닌 하나님의 뜻과 의를 위해 살아가는 자이며, 화평하고 사랑이 넘치는 삶을 살아갑니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나라: 고대함과 삶의 지향점
하나님 나라는 이미 시작되었지만 아직 완전하게 완성되지는 않았습니다. 우리는 이미 죄와 사망의 권세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통치를 경험하고 있지만, 연약하여 자주 넘어지기도 합니다. 자녀 걱정, 돈 걱정 등 세상적인 욕망에 사로잡힐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이 우리를 다스리게 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통치인지, 아니면 내 나라를 세우고 싶은 것인지?" 스스로에게 질문하며 "하나님, 그 나라가 임했으니, 그 나라의 삶을 살게 하소서. 우리의 마음을 주장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게 하소서."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성령 하나님이 교회와 성도들 안에 강력하게 임하셔서 우리를 그 나라의 삶으로 인도하기를 진정으로 바라는 기도가 되어야 합니다. 주님 다시 오시는 그날 하나님 나라는 완성되고 세상 나라는 끝이 납니다. 이미 시작된 하나님 나라의 삶을 누리고, 새 옷을 입고 하나님을 기뻐하며,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하나님의 다스림을 온전히 누리게 될 영광의 날을 고대하며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이 삶을 충실히 살아간다면, 다음 기도인 "하늘의 뜻이 이 땅에도 이뤄지게 하소서"가 우리의 고백이 될 것입니다.
소그룹 나눔 질문
주제: 『 그 나라가 임하옵시며』 (마 6:9-13)
1. 말씀 나누기
•
“나라가 임하시오며”라고 할 때 이 나라는 어떤 나라입니까?
•
설교에서 하나님 나라의 가장 중요한 개념이 '주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주권'이 우리의 삶과 어떤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
"하나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눅 17:21)는 말씀처럼, 우리 마음에 하나님 나라가 시작되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2. 삶 나눔
•
우리는 자주 세상의 명예, 돈, 자녀의 성공 등 자기중심적인 욕망에 사로잡힐 때가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를 다스리게 해서는 안 된다"는 설교의 말씀에 비추어 볼 때, 우리의 삶에서 이러한 욕망들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요?
•
설교는 하나님 나라가 '이미 시작되었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이 '이미(already)'와 '아직(not yet)'의 개념이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에 어떤 의미를 준다고 생각하십니까?
•
오늘 말씀을 통해 새롭게 결단하게 된 것이 있다면 무엇이며, 이를 위해 무엇을 실천할 것인지 함께 나누고 서로를 격려해 봅시다.
3. 기도
•
우리의 삶의 주인이 오직 하나님 한 분이심을 고백하며, 우리의 마음과 생각,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통치가 온전히 이루어지기를 간구합니다. 세상의 유혹과 자기중심적인 욕망이 아닌, 하나님의 뜻과 의를 따라 살아가는 저희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