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성경 본문
사도행전 2:37-38
37.
그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물어 이르되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 하거늘
38.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
설교 요약
1.
회개의 참된 의미: 마음의 찔림과 방향 전환
회개는 단순히 잘못을 뉘우치거나(후회), 형식적으로 고백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도행전 2장에서 베드로의 설교를 들은 군중들은 "마음에 찔려"(카테뉘게산) "우리가 어찌할꼬"라고 절규했습니다. 이것은 자신의 죄가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은 끔찍한 죄악임을 깨달은 처절한 자기 인식에서 나온 부르짖음입니다. 헬라어 '메타노이아(μετάνοια)'가 뜻하듯, 참된 회개는 삶의 방향을 180도 바꾸는 전인격적인 방향 전환을 의미합니다. 회개는 죄의 자리에서 돌아서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생명으로의 회복입니다.
2.
경계해야 할 두 가지 함정: 가짜 회개와 바리새인의 회개
•
관념적 회개 (가짜 회개): 회개를 '내가 죄인이라는 지적인 인식'에만 머무르는 것입니다. 이는 삶의 변화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마귀도 하나님이 한 분이심을 '알고' 떨지만 구원받지 못하듯이, 관념적 동의만으로는 생명에 이르지 못하며, 이는 우리를 위선자로 만들 뿐입니다.
•
경험론적 회개 (바리새인의 회개): 회개를 '죄로부터 돌아서는 행위'로만 이해하는 것입니다. 행위는 반드시 동반되어야 하지만, 죄인이라는 처절한 인식 없이 자기 의를 쌓기 위해 행위를 이용한다면, 이는 남을 판단하고, 자신의 연약함을 모른 채 스스로 깨끗하다고 착각하는 바리새인의 회개가 됩니다.
참된 회개는 이 두 가지가 통합되어야 합니다. 인식만 있으면 죽은 회개요, 통회하는 마음 없이 행위만 있으면 바리새인의 회개입니다.
3.
생명에 이르는 회개의 완성이자 증거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87문)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제87문은 생명에 이르는 회개를 "구원에 이르는 은혜"로 정의합니다. 회개는 우리의 공로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입니다.
참된 회개는 다음 과정을 포함합니다:
1.
은혜: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로 회개가 시작됩니다.
2.
인식: 내가 예수를 부인하고 죽인 끔찍한 죄인임을 참되게 깨닫고, 죄를 몹시 슬퍼하고 미워하며, 나의 옛 삶을 미워합니다.
3.
돌아섬: 그리스도 안에서 베푸시는 하나님의 자비를 깨달아(), 죄에서 떠나 하나님께로 삶의 방향을 완전히 돌이키고 그분께 순종하기를 굳게 결심하고 노력합니다.
4.
회개의 인침, 세례: 애굽으로 돌아갈 수 없음
베드로는 회개한 자들에게 세례를 받으라고 명령했습니다. 세례는 회개의 외적인 선포이자 인침이며, 옛사람의 장례식입니다. 이는 마치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넌 것과 같습니다. 세례를 받음으로 우리는 죄의 노예였던 옛 세상, 곧 '애굽'에서 완전히 해방되어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참된 회개는 옛 것을 그리워하며 세상과 하나님 사이에 양다리를 걸치는 삶을 버리고, 오직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그 나라만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5.
도전: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회개는 어디에 머물러 있습니까? 우리는 여전히 마음의 찔림 없이 관념에만 머물거나, 자기 의에 빠져 바리새인의 자리에 있거나, 홍해를 건넜음에도 애굽의 고기 가마를 그리워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의 시선을 우리의 죄나 우리의 노력에서 돌이켜, 우리에게 회개함과 죄 사함을 주시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분께로 온전히 돌아설 때, 참된 생명이 주어질 것입니다. 방향은 하나님께로 향하면서 뒷걸음질 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해 전심으로 달려가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소그룹 나눔지
주제: 『생명에 이르게 하는 회개』
설교 본문: 사도행전 2:37-38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87문 참조
1.
경험 나누기: 나의 회개 고백
1.
설교 서론에서 '돌아온 탕자' 비유 를 통해 아버지의 품을 떠났던 우리의 모습이 이야기되었습니다. 최근 나의 삶에서 세상의 욕심이나 욕망 을 따라 하나님을 잠시 멀리했던 '탕자의 순간'이 있었다면 나누어 봅시다.
2.
베드로의 설교를 들은 이들이 "마음에 찔려" "우리가 어찌할꼬!"라고 절규했습니다. 살면서 내 죄 때문에 심장이 꿰뚫리는 듯한 '마음의 찔림'을 경험했던 순간이 있다면 무엇이었으며, 그때 어떤 고백을 했는지 나눠봅시다.
2.
말씀 깊이 이해하기: 참된 회개의 점검 (WM 87문 중심으로)
3.
관념적 회개, 경험적 회개에 대해 설교 내용을 정리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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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념적 회개(가짜 회개): '내가 죄인이라는 인식'이나 '지적인 동의'에만 머뭄. 삶의 변화가 없음. 귀신도 아는 지식에 불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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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적 회개(바리새인의 회개): '죄로부터 돌아서는 행위'에만 집중함. 처절한 죄인 인식이 빠진 채 자기 의와 종교적 행위를 자랑함.
3.
삶에 적용하고 결단하기: 돌아갈 다리를 불태우기
4.
세례는 영적인 '홍해'를 건넌 것으로 비유되었습니다. 홍해를 건넌 이스라엘 백성이 다시 '애굽의 고기 가마'를 그리워했듯이 , 우리는 구원받은 이후에도 세상의 옛 습관이나 쾌락을 그리워하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내 삶에서 미련 없이 '돌아갈 다리를 불태워야 할' 영역은 무엇입니까?
함께 기도합시다
•
하나님 아버지, 저희에게 생명에 이르는 회개를 허락해 주시옵소서. 머리로만 알고 삶의 변화가 없는 관념적 회개나, 자기 의만 쌓는 바리새인의 회개에 머물지 않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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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세례를 통해 영적인 홍해를 건넌 존재임을 기억하게 하소서. 옛 애굽을 그리워하거나 세상과 타협하려는 모든 미련과 습관을 미련 없이 끊어낼 수 있는 결단을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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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의 시선을 죄의 짐이나 연약한 노력에서 돌이켜 , 지금도 우리에게 회개함과 죄 사함을 주시는 하나님 우편의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바라보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