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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본문
시편 103:1-14
1.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속에 있는 것들아 다 그의 거룩한 이름을 송축하라
2.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며 그의 모든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
3.
그가 네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 네 모든 병을 고치시며
4.
네 생명을 파멸에서 속량하시고 인자와 긍휼로 관을 씌우시며
5.
좋은 것으로 네 소원을 만족하게 하사 네 청춘을 독수리 같이 새롭게 하시는도다
6.
여호와께서 공의로운 일을 행하시며 억압 당하는 모든 자를 위하여 심판하시는도다
7.
그의 행위를 모세에게, 그의 행사를 이스라엘 자손에게 알리셨도다
8.
여호와는 긍휼이 많으시고 은혜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고 인자하심이 풍부하시도다
9.
자주 경책하지 아니하시며 노를 영원히 품지 아니하시리로다
10.
우리의 죄를 따라 우리를 처벌하지는 아니하시며 우리의 죄악을 따라 우리에게 그대로 갚지는 아니하셨으니
11.
이는 하늘이 땅에서 높음 같이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 그의 인자하심이 크심이로다
12.
동이 서에서 먼 것 같이 우리의 죄과를 우리에게서 멀리 옮기셨으며
13.
아버지가 자식을 긍휼히 여김 같이 여호와께서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를 긍휼히 여기시나니
14.
이는 그가 우리의 체질을 아시며 우리가 단지 먼지뿐임을 기억하심이로다
설교 요약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은 추수감사주일입니다. 고대 농경사회에서 추수는 곧 생계와 생명을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였기에 , 이스라엘 백성들은 한 해의 추수를 마치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리는 절기(초막절 등)를 지켰습니다. 그들은 수확의 기쁨이 사람의 노력만이 아닌, 하나님의 도우심과 섭리에 달려 있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첫 열매를 바치며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갑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를 사는 우리는 더 이상 농경에 직접 의존하지 않습니다. 매달 받는 월급이나 사업 수입을 내 노력이나 회사의 공로로 여기기 쉬운 환경에 있습니다. 이로 인해 감사의 대상이신 하나님이 점점 희미해져 가는 현실을 마주합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가 일할 수 있는 건강한 몸과 지혜, 지식, 기술, 시간 모두 창조주께서 허락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얻는 모든 수입의 진정한 주인은 하나님이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시편 103편에서 다윗은 우리 영혼을 향해 "여호와를 송축하며 그의 모든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라고 세 번이나 강조하며 명령합니다. 다윗은 물질적인 복이 아닌, 하나님의 성품과 영적인 은혜를 송축했습니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하나님의 은택, 곧 우리 삶의 근본적인 감사의 이유 네 가지를 꼭 기억하십시오:
1.
우리의 모든 죄악을 사하셨습니다. 죄의 문제는 영혼의 사망 선고이자 하나님과의 영원한 단절이지만 , 하나님은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우리의 죄를 깨끗이 씻어 주셨고 , 우리를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기신 구원의 은혜(칭의)를 베푸셨습니다. 이것이 모든 은혜의 뿌리이며 가장 큰 복입니다.
2.
우리의 모든 병을 고치십니다. '모든 병'은 단순히 육체의 질병을 넘어, 죄로 인해 타락한 영혼의 병, 관계의 병, 삶의 병까지 포함합니다. 하나님은 기적적인 치유뿐 아니라, 약함 속에서도 마음을 강건하게 하시고 버틸 수 있는 은혜를 주시며 , 가장 근원적인 하나님을 거부하는 죄의 병을 고쳐주셨습니다. 우리가 숨 쉬며 예배드릴 수 있는 이 순간 자체가 치유와 보호하심의 은택입니다.
3.
우리의 생명을 파멸에서 속량하셨습니다. 다윗이 많은 위협 속에서 건짐 받았던 것처럼 , 하나님은 우리를 사망과 지옥(파멸의 구덩이)에서 건져내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 값으로 우리를 사신 이 은혜가 바로 '구속(Redemption)'의 은혜입니다.
4.
인자와 긍휼로 우리를 관 씌우시고 좋은 것으로 만족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죄와 수치로 머리 들 수 없는 우리를 존귀한 자녀로 세워주시고 사랑과 자비의 왕관을 씌워 주셨습니다. 또한, 말씀의 양식과 성령의 기름 부으심 같은 영혼을 살찌우는 좋은 것으로 우리를 만족하게 하사 새 힘으로 북돋아 주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삶은 때로 감사할 수 없는 고난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병이 찾아오고, 상실의 아픔이 우리를 찢어지게 합니다. 이때 우리가 드려야 하는 감사는 슬픔과 아픔을 억지로 덮어두는 가짜 감사가 아닙니다. 아플 때는 아프다고, 무서울 때는 무섭다고 하나님께 정직하게 부르짖으십시오. 성경은 울어야 할 때 우는 것을 죄라고 하지 않으며, 예수님도 우리의 고통을 가볍게 여기지 않으시고 나사로의 무덤 앞에서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신자에게 있어서 참된 감사는 슬픔 한가운데서도 하나님을 붙드는 선택입니다. 복음은 "하나님은 우리 고통 한 가운데 몸소 내려오셔서, 우리와 함께 아파하시고, 눈물 흘리시는 분이다"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고난 그 자체를 좋다고 말할 수 없지만, 고난 속에서 나를 홀로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함께하시는 신실한 하나님께 감사한 것입니다.
우리는 잠시 있다가 사라지는 먼지 같은 연약한 존재이지만 , 우리를 가장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이런 우리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기로 작정하셨기에 , 우리는 감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우리가 드리는 감사는 월급이나 문제가 해결되었기 때문이 아닌 , "주님, 제가 살아온 모든 것, 앞으로 살아갈 날 모두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나와 함께 하시며 기뻐하시고 아파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다른 것은 다 잊어도 되지만 , 하나님의 은혜, 곧 우리에게 베푸신 구원, 치유, 긍휼과 자비를 절대로 잊지 맙시다. 다윗의 명령처럼, 우리 영혼이 매일 여호와의 은혜를 기억하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소그룹 나눔지
주제: 『주의 은혜를 잊지 말라』
설교 본문: 시편 103:1-14(추수감사주일)
1. 소그룹 나눔
1. 감사의 근원 재정립: 현대 생활 속에서 감사의 대상을 착각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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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에서 현대인이 수입이나 생활의 편리함을 '내 노력이나 회사의 공로’로 여기기 쉽다고 지적합니다. 우리 삶에서 매일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건강, 재능, 직장, 수입 등) 중 '하나님의 섭리'로 고백할 수 있는 구체적인 목록을 나눠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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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최근 월급을 받았을 때, 그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하기보다 내 실력으로 여겼던 순간은 없었나요?)
2. 하나님의 가장 큰 은택: '죄 사함과 영혼의 병 치유'의 은혜를 얼마나 자주 기억하고 감사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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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은 물질적 복보다 모든 죄악을 사하시는 은혜를 잊지 말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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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보통 육체의 질병이나 경제적인 해결에 대해서는 간절히 기도하고 감사하지만, 죄 사함의 은혜나 죄로 인해 타락했던 '영혼의 병, 관계의 병'이 치유되었음에 대해 얼마나 깊이 감사하고 있습니까?
3. 고난 중의 감사: 슬픔을 지우는 것이 아닌, '슬픔 한가운데서도 하나님을 붙드는 선택'이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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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는 고난 속의 감사는 "아픈데도 괜찮은 척"하는 것이 아니라, 아픔과 고통 속에서 "나를 놓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붙드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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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겪었던 상실이나 고난의 순간(질병, 직장 문제, 관계의 아픔 등)에, 하나님께 솔직한 아픔과 절규를 쏟아낸 경험이 있다면 나눠봅시다. 그때 하나님이 '함께 울고 계시는 분'이라는 복음을 어떻게 경험하셨습니까?
2. 공동 기도 제목 및 기도문
공동 기도 제목
1.
고난 속의 동행 감사: 감사할 수 없는 고난과 슬픔의 순간에도, 우리와 함께 아파하시고 우리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인자와 긍휼)을 붙들고 감사하게 하소서.
2.
미래에 대한 믿음: 과거와 현재를 인도하신 하나님이 앞으로의 인생도 신실하게 책임지실 것을 믿음으로 고백하며, "내일도 은혜"임을 확신하는 믿음을 주소서.
기도문
"사랑과 은혜의 하나님, 추수감사주일을 맞아 저희를 구원하시고, 영혼의 병을 치유하시며, 파멸에서 속량하신 모든 은택을 잊지 않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세상의 편리함과 저희의 노력 뒤에 숨겨진 주님의 섭리를 매 순간 깨닫게 하소서. 혹여 고난과 슬픔이 저희 삶을 엄습할지라도, 저희의 연약함을 아시고 몸소 함께 아파하시는 주님을 붙들고 감사하는 선택을 하게 하소서. 내일도 저희를 은혜로 인도하실 주님을 신뢰하며, "모든 것이 주의 은혜입니다"라고 고백하는 저희 삶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